[회상] 공룡

어느날 갑자기, 어린 시절에 신문기사 1면을 장식했던 공룡에 대한 기사가 떠올랐다.
1977년 이었으니까, 10살 남짓한 나이였다.
그때는 신문을 읽지도 않던 나이였으므로 신문에는 별 관심이 없던 시절 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매일 아침 배달되던 신문을 아버님께 가져다 드리려다 신문 1면에 아주 큰 사진으로 기사화된 공룡의 모습.

그건 분명 공룡이었다.

30여년전의 읽었던 기억을 더듬으면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어선이 태평양 어디선가 사진과 같은 이상한 생물을 그물로 잡았다. 끌어 올렸으나 썩은 냄새가 너무 나서 이미 잡은 물고기들에게 피해가 올까봐, 사진 몇장을 찍고 그대로 바다에 버렸다.아마도, 죽은 공룡이 빙산에 얼어 있다가 녹아서 해류에 흘러 내려오다, 상어의 먹이가 된 것 같다. 이미 잡은 물고기를 다 버리고, 그 괴물의 사체만 가지고 왔더라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뭐..이정도만이 내 기억에 남았있다.
그러나, 내 어린마음은 100마디 기사 내용 보다도 그 사진 한장에 모든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상어가 뜯어 먹은 듯 한 흔적, 썩은 몸.

아~

어린 시절의 공룡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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