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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8월 16, 2008

[회상] UFO


오래전 일이다.

새벽 2시쯤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창밖을 보고 있는데 빛을 내는 원구 형태의 비행체가 아무 소리없이 동쪽에서 서쪽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놀라서 창문 밖으로 뛰어 나가보니, 역시~
온데 간데 없었다.

뭐야 이건..


혹시 해서, 다른 동네 사는 친구에게 전화 해 봤다.
"밖에 뭐 날라 다니는거 없냐?"

새벽에 엉뚱한 얘기때문에 전화해서 미친넘 취급을 받고, 그렇게 몇일 지나갔다.

몇일 후 , 하이텔(인터넷이 아니다)에 뜬 신문 기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충북 영동서 미확인 비행물체 출현 소동"

기사 날짜를 확인 해 보니 위치는 차이 나지만 내가 목격한 바로 그날 이었다.

내가 헛것을 본게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나 혼자 본게 아니었구나..

도대체 그건 뭐였을까?




그날의 신문 기사를 옮겨 본다.(내 오래된 백업 CD 에서 용케 살아 있었다.)


조선일보 뉴스
* 기사 분류 : [사회/교육/교통] 92/08/25 21:57:49
* 기사 제공 일자 : 92/08/18 PAGE : 1/1
* 제목 : 충북 영동서 미확인 비행물체 출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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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9시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마을 서남쪽 상공에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나타나 5분동안 선회, 마을 주민들이 기상관측소에 신고하는 등 소동.

주민 배찬식씨(40/농업)에 따르면 이날 밤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 뒤 마당으로 나와보니 서남쪽 상공에 직경 20cm(쟁반크기) 정도의 타원형 물체가 밝은 불빛을 내며 5분간 선회한뒤 사라지는 것을 1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목격, 면사무소와 추풍령 기상관측소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는 것.

또 인근 군부대에서 초병 근무중 같은 시간대에 이 비행물체를 목격한 군인들도 상부에 보고하는 등 법석.

한편 추풍령 관측소 관계자는 "비슷한 시간대에 주민들과 군부대 초병으로 부터 마을 앞 상공에 나타난 비행물체를 확인해 달라는 전화연락을 받았으나 물체를 보지 못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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