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위에 정지하여 있는 볼을 클럽으로 쳐서 정해진 홀에 넣어 그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우열을 겨루는 경기. 골프코스는 들판·구릉·산림 등 66만~100만m2의 넓은 지역을 이용하여 정형(整形)되어 있고, 해변에 만들어지는 시사이드 코스와 내륙에 만들어지는 인랜드 코스가 있다. 볼을 처음 치기 시작하는 지역인 티잉 그라운드 및 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페어웨이와 러프를 총칭하여 스루더그린이라 하고, 벙커와 워터해저드를 총칭하여 해저드라고 한다. 또 코스와 경계는 목책이나 말뚝으로 표시하는데, 경계 밖을 OB라고 한다. 볼을 쳐서 넣는 구멍인 홀의 수는 정규의 것은 18개로 18홀이라 부르며, 전반의 9홀을 아웃, 후반의 9홀을 인이라 한다. 공식 선수권대회를 행할 수 있는 코스는 전체길이가 6,500야드(5,940m) 이상이어야 한다. 다른 경기와 달리 핸디캡(Handycap)이라는 것이 있어 핸디의 수가 많을수록 초보자이고 적을수록 고단자이다.
<골프의 유래>
골프의 기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양을 기르던 목동들이 끝이 구부러진 나뭇가지로 돌멩이를 날리는 민속놀이가 구기로 발전했다는 설과 기원전 네덜란드에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즐겨하던 콜프(kolf)라는 경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사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골프는 15세기경 영국 전역에 보급·확산됐으며 1860년 처음 제1회 영국오픈 선수권대회가 열렸고, 1885년에는 전영 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시작됐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의 전신인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가 창립되었고, 1895년 제1회 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같은 해에 전미(US) 오픈선수권대회도 시작되었다.
한국에는 1897년 무렵 함경남도 원산을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00년경 영국인들이 세관 안의 유목산 중턱에 6홀의 골프장을 만들어 경기한 것이 처음이다. 1924년 사단법인 경성골프 구락부가 창립되어 국내 최초의 골프경기인 제1회 조선골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는데 이 대회는 일본인 골퍼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국내 골프경기의 효시이다. 실질적인 한국골프의 시작은 1929년 군자리 골프장이 개장되면서부터인데, 한국 최초의 프로골퍼인 연덕춘은 1935년 일본 관동 프로골프협회로부터 프로자격증을 획득하였고, 1941년에는 조선인 최초로 일본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였다. 한국 최초의 프로경기는 1958년에 열린 한국프로골프 선수권경기대회. 여자 프로골퍼는 1978년 프로테스트를 통해 처음 배출됐으며, 최근에는 최경주·박세리·박지은·김미현 등이 세계프로골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규칙
<코스의 구성>
골프코스는 18개 홀을 원칙으로 한다. 넓이와 지형 장애물은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일반적으로 티, 티박스라 부르며 각 홀에서 골퍼가 제1타를 하는 지역을 뜻한다. 챔피언 티, 레귤러 티, 프론트 티, 레이디 티 등으로 구분된다. 2개의 티가 배열되어 있을 경우 전면의 티를 프론트 티(front tee), 레이디 티(lady tee), 혹은 우먼 티(woman tee)라고 하며, 후면의 것을 백 티(back tee) 또는 챔피온 티(champion tee)라고 한다. 3개인 경우는 가운데 티를 레귤러 티(regular tee)라고 하며 나머지는 2개의 경우와 같다. 4개인 경우는 앞쪽부터 레드, 화이트, 블루 및 골드티라고 부른다.
◇페어웨이:티잉 그라운드에서 정상적으로 샷을 했을 때 낙하되어 제2타 또는 제3타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지역. 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잔디를 다른 지역보다 짧게 깎는다.
◇해저드:홀 내의 장애물로서 벙커, 마운드, 연못, 수로, 나무 등이 있다. 벙커란 홀 내의 페어웨이에 산재하거나 그린 주변 등에 설치된 인공 장애물로 직경 0.25~1.00mm 사이의 모래를 넣어둔 곳을 말한다. 사이드벙커(페어웨이에 나란히 있는 벙커), 크로스벙커(페어웨이를 횡단한 벙커), 가드벙커(그린을 에워싸고 있는 벙커, 사이드벙커 또는 그린벙커라고도 함) 등이 있다. 샌드해저드 이외의 코스 내 해저드는 워터해저드(water hazard), 잔디벙커(grass bunker), 마운드(mound) 외 수목 등이 있다.
◇퍼팅그린:퍼팅을 하기 위해 잔디를 짧게 깎아 잘 정비해 둔 곳으로 일반적으로 그린이라고 함. 한 개의 홀에 그린이 한 개 있는 것을 원 그린시스템, 두 개 있는 것을 투 그린시스템이라 한다. 그린 위에는 각 홀의 플레이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공을 넣는 구멍을 두게 되는데 이 구멍을 홀이라 한다.
<경기 방식>
골프경기 방식에는 크게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가 있는데 대부분의 대회에서는 스트로크 플레이를 채택한다.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미리 정해진 홀(hole) 숫자의 스코어를 종합해서 숫자가 적은 편이 이기는 경기방식. 1라운드 18홀씩 3, 4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경기중에 잘못 친 것과 반칙 등의 타수, 벌점 등이 포함된다. 국제경기나 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는 핸디캡이 인정되고 이 때 종합점수에서 핸디캡을 뺀 점수가 그 사람의 점수가 되며 언더핸디플레이라고 한다. 핸디캡을 인정하지 않고 총 타수가 그대로 점수가 되는 경우를 스크래치 플레이(scratch play)라고 함. 전체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
◇매치플레이(match play):18홀 또는 36홀 등 경기홀 수를 정해놓고 홀마다 그 타수로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 방식. 즉 한 홀에서 타수가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되며 동수인 경우에는 하프(half 무승부)가 된다. 전체 홀을 다 돌지 않았어도 이긴 홀이 남은 홀보다 많은 경우엔 경기가 끝난다. 또한 이긴 홀 수가 똑같은 때에는 무승부가 되거나 재경기를 하게 된다.
<플레이 방법>
규정에 의한 14개의 클럽(우드, 아이언, 퍼터 포함, 셋팅은 자기 마음)으로 18홀을 플레이하는 동안(1라운드라고 함)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한다. 각 홀마다 길이에 따라 파3, 파4, 파5로 나누어지며 그 홀의 파와 같은 수로 타수를 끝내면 파 플레이라고 한다. ▷파3(숏홀):티잉 그라운드 중심으로부터 그린 중심까지의 거리가 250야드(229m 이하) 이내의 홀. 그린 위는 2타가 기준타이다. ▷파4(미들홀):251~470야드(230~430m) ▷파5(롱홀):471야드 이상~대체로 600야드 전후(431~540m 전후). 대체적으로 골프장은 18홀 중 4개의 숏홀, 4개의 롱홀, 10개의 미들홀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타수의 명칭>
◇파(par):한 홀의 표준타수. 2퍼트를 기준으로 표준타수가 1타인 것이 숏홀, 2타는 미들홀, 3타는 롱홀이 된다. 18홀 전부의 파를 모두 더한 것이 그 코스의 표준타수가 된다. 우리나라의 정규 18홀은 모두 파72다.
◇버디(birdie):파보다 1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이글(eagle):파보다 2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더블 이글(double eagle):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알바트로스(albatross)라고도 함.
◇홀인원(hole in one):1타로 홀 컵에 볼을 넣은 경우
◇보기(bogey):파보다 1타 많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더블 보기(double bogey):파보다 2타 많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트리플 보기(tripple bogey):파보다 3타 많은 타수로 홀아웃을 한 경우
<경기 용구>
골프채를 통칭해 클럽(club)이란 용어를 쓰며 클럽에는 우드(wood), 아이언(iron), 퍼터(putter)의 3종류가 있다. 클럽은 크게 헤드(head), 샤프트(shaft), 그립(grip) 등 세 부분으로 이뤄진다. ▷우드는 헤드가 감나무 등의 딱딱한 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날아가는 거리를 중시하는 클럽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주로 사용. ▷아이언은 헤드가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표적을 노리기 위한 정확성과 나쁜 볼을 긁어올리기 위한 클럽이다. 롱아이언은 정확해야 할 장타에, 미들아이언은 120~150m의 거리에, 쇼트아이언은 90~110m 거리의 어프로치에 사용된다. ▷퍼터는 그린 위의 홀에 공을 넣을 때 사용하는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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