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6월 03, 2006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어느날 갑자기 벨소리 선물 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을 살펴 보니 근래에 와이프와 함께 즐겨 듣던 SG워너비의 신곡에 대한 선물이라고 씌여 있었다.

무심코.."아! 아내가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요즘 휴대폰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있더니..컴맹이 이런것도 보낼 줄 알고..
세삼 기특하고..세삼 쓸데없는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찬찬히 살펴보니 발신자가 내 아내가 아닌 내 자신으로 되어 있었다.
"으음. 이상한데..."

전화 해서 확인해 볼까 하다가..하던 업무가 바쁜바람에 잊혀져 버렸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문자가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 물어 보고 말았다.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당연하게.."내가 그런걸 어떻게 보내..보낼줄도 몰라.." 였다.

"아뿔사..당할뻔 했구나"..하는 생각이 휙 스쳐 지나갔다.


사실 비용은 얼마 되지 않지만,이런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사실에 열이 슬슬 받았다.

휴대폰 개발에 종사하는데다가 우리 회사 누구 보다도 휴대폰을 오래 사용(아나로그 시절 부터 사용했다)했다고 생각하는 나도 이런일에 넘어갈 뻔 하는 일이니.. 다른 사람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돈이 모든것이고, 돈이 없으면 멸시받고, 돈을 위해 미치게 돌아가는 세상이 되어 버린것을 세삼 느끼게 한다.

사업자의 부가 서비스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에 대한 웹사이트나 하나 열어서 홍보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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